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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일기

호구 9-19

by 외식 202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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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대하던 내 65만 원짜리 호구세트가 왔다. 
 
관장님과 함께 언박싱 부터 쓰는 방법까지 혼나면서 배웠다.
 
끈을 묶는 방법이 어려웠다.  
 
손가락에 온통 파란색이다. 청색 염료로 인해 손가락, 목 등이 스머프가 됐다. 
 
어쨌든 끈으로 매듭 묶는 건 배워도 잘 모르겠다. 
답답하지만 많이 하다보면 익숙해질 것 을 알기에 넘어갔다. 


 
기대하던 호면을 써봤다. 
 
개 답답하다. 
그리고 머리가 좀 노는 것 같아 많이 불편했다. 
관장님 말로는 머리가 작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안에서 너무 노니깐 조금만 움직여도 불편했다. 
목디스크까지 걱정됐다. 
 
어쨌든 열심히 쓰고 선배님들에게 죽도로 맞아 봤는데 
 
아프다!
 
이렇게 아픈가? 할 정도로 맞고 나서 멍 때릴 정도로 꽤 충격이 왔다. 
 

 
이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호구가 된 기분이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어쨌든 기대하던 호구를 입고 만신창이가 된 채 
다시 가방에 넣고 집으로 가져갔다. 
 
관장님이 그걸 왜 가져가냐 말한다. 
 
집에 가서 끈 묶는 거랑 호구랑 친해지게요...
 
비 오는 날 호구가방을 들고 집에 돌아갔다. 
 
이걸 쓰고 정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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