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 했던 이낙준 작가는 의사라는 특수한 직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같은 메디컬 웹소설을 집필하며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고, 해당 작품은 웹툰과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최성운의 사고실험 2부에서는 그가 웹소설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창작 철학, 그리고 작가로서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작가 전향과 수입 변화
의사 시절 수입에 비해 지금은 훨씬 많아졌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수익을 기대하고 글을 쓴 것은 아니었지만,
전업 작가로 웹툰화 등을 통해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보며 일정 수익이 보장된다는 확신을 가졌고, 결국 과감하게 커리어를 전환하였습니다.
웹소설 산업의 성장
초기에는 ‘월 천만 원 작가’가 화제가 될 정도로 작은 시장이었지만, 2022년 기준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월 억 작가’도 등장했고, 잘 만든 웹소설은 웹툰·드라마·게임·영화 등으로 확장되며 IP 생태계가 크게 발전했습니다.
"시장이 아직도 작가 친화적"이라고 평한다. 수익 배분도 일반 출판과는 달리 플랫폼에 따라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어 작가 입장에서 매력적인 구조다.
신인 작가에게 조언
웹소설 시장 진입 문턱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콘텐츠의 품질이 높아졌고, 기존 방송 작가·시나리오 작가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신인들이 진입해 성공하기는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겸업을 추천하며, 처음에는 사이드잡처럼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웹소설이 만만해 보인다’는 인식은 오해이며, 화려하지 않은 제목 아래 숨은 고퀄리티의 글쓰기가 많다고 말합니다.
웹소설의 정체성과 독자 반응
웹소설의 핵심은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감정과 대리만족을 주는 것입니다.
특히 '직업물+먼치킨' 공식은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는 자신이 의사 생활 중 겪은 한계를 상상력으로 해소하며 이야기를 만드는데, 예컨대 "AI가 머릿속에 들어 있으면 수술을 더 잘했을 텐데" 같은 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이 바로 〈AI 닥터〉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현실에서의 결핍을 이야기 속에서 '치트키'로 풀어주는 방식이됐습니다.
직업 정체성과 창작의 긴장
의사로서 겪는 경험이 작품의 디테일을 만드는 데 큰 자산이 되지만, 동시에 고증과 재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처음엔 다큐처럼 너무 사실적으로만 써서 극적인 재미가 부족했지만, 점차 극적 구성과 현실 간의 균형을 조절하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일반인이 의사에게 갖는 기대와 실제 의사의 모습 간에도 괴리가 있어 픽션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건강 문제와 창작
최근 그는 망막박리로 세 번의 수술을 받았고, 실명 위험도 있었지만 현재는 회복 중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에게 시력 문제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고 오히려 창작에 더 집중하는 계기로 삼았다고합니다.
이 경험을 웹소설처럼 풀어내는 글을 SNS에 게시하기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앞으로는 메디컬물 외에도 무협·판타지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차기작을 준비 중인데, 디지털 헬스케어를 다룬 의학+비즈니스 소재로, 이를 위해 관련 강연을 듣고 공부 중이며, 법의학 장르도 탐색 중입니다. 이러한 과정도 즐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준 작가는 웹소설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 일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하며, 시청자 중 한 명이라도 ‘나도 웹소설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번 인터뷰는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독자이자 작가로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탐색과 도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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